XC70

v70 xc 구입

알콜성치매 2023. 7. 6. 23:18

한번쯤 올드카를 사보고 싶었다. 
유튜브에 휠러딜러, 영화 그란토리노 등등 컨텐츠를 보면서..
그리고 작년에 친구가 e46을 사면서 뽐뿌가 심해졌다. 
거기에 추가로 이사온 동네에 올드카가 이상할 정도로 많다. 
60년대 출시된 벤츠, 골프 r32, 90년대 7시리즈..
그중에서도 xc70 은색이 눈에 띄었다. 
여자친구도 저 차가 진짜 멋있다고 지나갈때마다 말했다.
나도 맘에 들어서 엔카에서 찾아보니,
2대가 있었는데 그 중 한대의 상태가 너무 좋았다.
 
당장 살 수 없으니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되면서 퇴직금을 받게 됐다. 
나이 들면 못살것 같기도 하고..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사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23.07.04에 차를 가져왔다. 
2001년식인데, 그 당시 6,000만원이 넘었던 고급 차라고 한다. 
22년이 됐는데, 시트 가죽 상태가 너무 좋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기분 좋음.. 
전 주인이 블루투스(카플레이됨), 틴팅, 타이어 교체 등.. 
돈 들어갈만한 것을 많이 해놨다. 
830만원에 샀는데, 500정도에 산 기분임..
 
굳이 의미 부여를 하자면..
여자친구가 스웨덴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스웨덴에 대한 애착이 크다. 
지금은 중국차긴하지만 01년 당시는 스웨덴 차였고, 
스웨덴하면 이케아, 볼보, 코스긴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우리한테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본인 고등학교때부터 즐라탄을 좋아했음..)
트렁크에 스웨덴 국기모양의 엄청 큰 타월도 있음..
 
차에서 맘에 드는 부분이 엄청 많은데, 
우선 디자인. 각진 뒷면, 납작한 차체 등 디자인이 너무 좋다. 
그 다음 실내.. 좋은 차들 얻어타본적이 꽤 있는데, 
이런 가죽 질감은 처음이다. 
스피커가 많은 것도 좋다. 앞쪽에만 7개가 있고, 
뒷자리, 트렁크 각각 2개씩 있다. 
그리고 또 좋은건 4륜이라는 것.. 
노지에서 캠핑할 때 못빠져나와서 난처했던 적이 몇 번있는데, 
이 차를 타고 다니면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맘에 안드는 부분은 딱히 없다. 
4륜이라서 연비가 낮은데, 차를 자주 안타서 연비는 신경안쓴다.
가능하면 잘 고쳐가면서 20년 정도 갖고 있고 싶다.
'납작이'라고 마음속으로 이름도 붙임..
(선유도에 은색 xc70타시는 분 혹시 이거 보시면 댓글 좀..)

납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