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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주일기였던 것

절주일기란

내 알콜생활(?)에는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잘못됐다. 필름이 끊길 때까지 먹는 느낌이 좋아서 항상 끝까지 먹었다.
20대 때는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다. 
기껏해봐야 택시에서 게워내서 택시비에 5만원 더해서 드렸던 정도..?
근데 30대가 되니 자꾸 문제가 생긴다.
필름이 끊기면 어딜 자꾸 다치고, 집에 잘 들어가는 비율도 좀 줄어 들었다. 
그렇다보니 여자친구가 걱정이 많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 같다. 

최근에 또 만취해서 뭔가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 
병원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은 지금보다 좀 더 심각해지면 가야될 것 같다. 
자구책으로 절주에 대한 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주가 아닌 절주로 정한 건 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예 끊기는 힘들 것 같아서 그렇다.
보통 사람이라면 술을 먹다가 몸이 너무 힘들고 하면 안먹는게 정상인데, 나는 그게 안된다.

이 일기는 실패에 대한 일기다. 
술먹고 한 실수를 가감없이 적을 거고, 왜 절제하는데 실패했는지 원인을 분석할거다. 
쓰게되면 우울한 얘기일 거고, 사람들이 안보면 좋겠다. 
지금 이걸 쓰는 순간에도 우울하당..
그럼에도 쓰는 건 이렇게 해야 고칠거 같아서 그렇다. 
그리고 절주하고 싶은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절주에 대한 책도 샀다.
책 제목은 '취한 날도 이유는 있어서: 어느 알코올중독자의 회복을 향한 지적 여정'
목차를 보면 전형적으로 나랑 비슷한 사람인거 같다.
여튼 이 방법을 통해서 내 이상한 습관을 고쳤으면 좋겠다. 
성숙한 음주문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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