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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주일기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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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결혼식을 했다. 엄청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준비를 거의 다 혼자했던 여자친구한테 감사하다. 기록용으로 대충 진행했던 것을 적어보겠다. 준비를 여자친구가해서 잘 모르긴 함.. 1. 식장, 기타 비용 북서울꿈의숲에서 했다. 서울시에서 하는 거라고 들었다. 대관료만 하면 5만원이라고 들었음.. 뷔페는 선택지가 있는데 5만원인가 5.5만원인가.. 행사 진행해주시는 분들 수수료가 있었다. 꽃값은 당연히 별돈데 조화로 했음(근데도 250). 사진이랑 동영상 찍어주시는분들 세분 부름. 음식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행사 진행하시는 분들 나이스했다. 사진 찍어주시는 분들도 정말 좋았다. 옷은 나는 걍 기성복 사고 여친은 빌렸다. 개인적으로 보타이 하기 싫어서 나름 화려한 넥타이 샀다. 메..
이직 성공 후기 회사를 나온 지 6개월 정도만에 취업에 성공함. 생일때까지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앞에 3개월 정도는 그냥 쉬었다. 취준 시작하고 3~4개월만에 취업 한 것 같다. 나는 경력이 5년 정도 있는데, 중간에 한번 꼬였다. 인사 3년 4개월 → 경영기획 1년 6개월. 인사로는 오퍼도 많이 들어오고, 서류합격도 많이 되는데 하기가 싫었다... 열심히 했어도 안될거 같다는 생각은 한다. 전 회사가 인사쪽으로는 기능이 거의 없었기 때문. 그냥 법적으로 문제 안되게 하는 루틴한 업무만 했다. 채용도 무지성으로 결원 생기면 공고 올려서 뽑고.. 어떤 현상에 대해 분석하려는 시도를 해본적이 없다. 4년제 나와서 할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뭐 여튼 그 이후에 1년 6개월 동안 기획업무를 했는데, 이 부분은 경력은..
사랑의 블랙홀과 퇴사 후 취준 크리스마스 때 단양에 놀러갔었다. 놀러간 거에 대해서는 담에 적기로 하고.. 영화를 봤다. '사랑의 블랙홀' 대학교 때 전공 수업에서 봐야돼서 봤었는데,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때도 두세번 봤었다. 여친한테도 보라고보라고 했는데 안보다가, 최근에 얘기가 나와서 같이 봤다. 예전에 봤을 때는 그냥 따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보고는 좀 느낌이 달랐다. 대충의 줄거리는 주인공이 특정한 날에 갖혀서, 계속 그 날이 반복되는 이야기.. 진정한 사랑을 하면 벗어나는.. 근데 이게 뭔가 지금 내 생활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퇴사 후 취준..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학벌이랑 전 회사 이름값? 때문에 서류합격은 잘되는 것 같다. 근데 경력이 중간에 꼬인 것도 있고,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성격때문에 면접 때 어..
이사 후기(임차권등기 해제) 이사가 끝났다. 마지막까지도 정말 힘들었는데, 인터넷에 이 내용은 없는 것 같아서 자세히 적어보겠다. 일단 우리상황은 이랬다. -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주는 상황 - 보증보험 신청하려고 절차밟고 임차권등기까지 완료 - 갑자기 집이 팔려서 이사하는 시점에 집주인이 바뀌는 상황 - 매수인이 주담대를 받아야돼서, 임차권등기 해제 요청 - (잘 몰라서)임차권등기 해제가 아닌 취소 신청 후 이삿날 도래 - 이사 전날 임차권등기 해제 신청이 제대로 안돼서 매수인 대출 불가 부동산에서는 취소 신청한 접수증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법원에서 해제명령을 내리고 등기소로 촉탁서를 보낸 후, 등기소에서 해제명령을 접수한 접수증이 필요한거였다.. 이삿짐 센터, 이사갈 집의 기존 세입자랑 시간까지 다 맞춰놨는데 갑자기 ..
이사 과정 정리(장문 주의) 요즘 전세사기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나도 비슷한 걸 겪어서 정보공유도 할 겸 적어봄. 내가 지금 살고있는 곳은 전세사기의 메카,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다. 화곡동에 산다는 것.. 쉽지 않다. 화곡동 토박이가 이걸 보면 좀 기분이 나쁠수도 있는데, 동네에 따라서 사람 사는 수준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여기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 그래도 그냥 양보하면서 적당히 살았었는데, 윗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들+주차때매 도저히 못참겠어서 22년 8월에 처음으로 집주인한테 퇴거의사를 밝혔다. 첨엔 중개사가 11월까진 나갈 수 있을거라고 해서 세입자만 구해지면 금방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갑자기 집주인이 사정이 안좋아져서 세금도 못내는 상황이라며 매매를 해야된다고... 아니 이시점에 화곡동에 있는 빌..
형의 결혼 지난 주말에 형이 결혼했다. 형이랑은 보통 형제들보다 친한편이다. 주위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친하냐고 물어볼 때가 많다. 같은 대학을 다니면서 같이 자취를 해서 그런 것 같다. 대학 졸업하고는 나는 서울에 살고 형은 본가에 살아서, 예전처럼 붙어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친하다. 근데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는 좀 싸웠다. 형은 일 바쁜거랑 결혼준비랑 겹쳐서 예민했었고, 나는 형 태도가 짜증났었고. 그래서 한동안 거의 얘기도 잘 안했다. 결혼식은 점점 다가오는데, 내가 결혼식때 뭘 해야되는지 몰라서 걱정도 했다. 구글링해봐도 친형 결혼식 때 뭘해야되는지 잘 안나온다. 그래서 뭐했는지 정리해봄... 집마다 다를 수 있으니 주의.. 일단 돈 받는거, 친동생은 보통 돈 받는거는 안한다. 친척이나 결혼하는 사람 친구, 혹은..
첫 경력직 면접 이제 절주일기는 필요가 없어졌다.. 절주를 할 수 있게 돼버림.. 앞으로는 그냥 기록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기를 쓰려고 한다. 오늘의 주제는 경력직 면접이다. 대학교 친구의 소개로 면접을 보게됐다. 면접까지 걔가 잡아준 건 아니고, 그냥 포지션 소개해줘서 지원서 쓰고 합격해서 면접을 보게 됐다. 면접 준비를 좀 했어야 되는데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못했다. 면접 당일 연차도 써놨고 면접이 오후 3시라서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면접 당일.. 아침에 일어나서(일어났지만 누워서) 좀 빈둥빈둥대다가.. 나가서 커피도 사먹고 집에 다시 들어오니 거의 10시였다. 화상 면접이어서 집에와서 구글미트도 켜보고, 마이크 테스트하고 하면서 한시간정도 날린 것 같다. 11시 정도에 이제는 해야겠다 싶어서 직..
절주(를 할 생각이 없는 )일기 최근 5일간 하루도 술을 먹지 않은 날이 없다. 금요일부터는 생각이 나서 5일인데, 그거보다 더 오랫동안 안쉬었을 수도 있다. 금요일 집들이, 토요일 산행 및 가족여행, 일요일 시장에서 혼술, 월요일 여자친구랑 폭음, 화요일 출장 뒷풀이.. 그 중에 가장 충격적인 화요일 출장 뒷풀이에 대해서 써보겠다. 이 날 술자리는 마곡역에서 발산역에 걸쳐 이뤄졌으므로, 마곡에서 술을 먹고싶은 사람은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뜬금없는 충주로의 출장. 출장을 마치고 서울까지 4시간이 넘는 운전. 도착하기 전부터 술먹고 있으니 너만 오면 된다고 빨리 오라는 회사 아저씨들의 연락.. 출장멤버는 다른 팀 아저씨들이었는데, 그분들과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어서 일단은 출장멤버와 저녁을 먹으러갔다. 이것이 1차, 보숭회관(순대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