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루트 순례길 준비/초반
본인 퇴사, 여친 휴직으로 여유가 생겨 전부터 가고싶었던 순례자의 길에 오게됐다. 순례자의 길에는 여러 루트가 있는데 우리는 포르투갈 길을 선택했다. 포르투갈길은 쫌 짧다는 장점이 있고, 본인 성향 자체가 약간 비주류를 좋아해서 선택하게 됐다. 비행기를 타고 리스본으로 와서 리스본 하루 여행, 버스타고 포르투로 이동, 포르투 하루 여행 후 순례 시작. 본격적으로 준비물을 쓰기 전에 본인 프로필을 말해보자면.. 키 174에 몸무게 65키로 전후로 좀 호리호리한 체격, 햇빛알러지 중증, 더위 잘 안타고 추위 많이 탐, 등산 고수 혹은 매니아의 반열 - 걷기 경험: 지리산 종주 3회, 설악산, 한라산 등 국내 명산 거의다 등반, 키나발루산 등반,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강릉 바우길 걸어봄, 육군 병장..
계방산, 강릉(주문진)
1. 계방산 언젠가부터 계방산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계방산은 상고대로 유명하다고 해서 알게됐는데, 구글에 '계방산 상고대'로 검색하면 멋있는 이미지가 많이 나온다. 이번이 세번째 시도였는데, 정상까지 간거는 처음이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준비가 부족해서 실패했다. 친구, 여자친구, 나 이렇게 셋이서 갔는데, 아이젠을 2인분만 챙기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스패츠가 없었다(설산에서 진짜 필수임). 두번째 시도에서는 산불주의기간(?)으로 입산 통제였다. 이번에는 스패츠, 아이젠, 보온병, 컵라면 등등 잘 챙겨서 등산을 시작했다. 정상이 1,600m정도라 힘들거같은데 시작 시점이 1,100m다. 운두령쉼터라는 주차장에서 출발하는데, 총 등산 거리는 대충 4km정도 되는거 같다. 근데 쭉 올라가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