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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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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해장국 친구가 자취를 시작해서 면목동에 놀러가봤다. 태어나서 거의 처음가보는 동네인 것 같다. 집 근처에서 1차로 삼겹살, 2차로 꼬치집, 3차로 집에서 맥주를 먹고.. 노래방까지 갔다가 새벽 5시에 잤다. 11시쯤 일어나서 맛집을 검색하는데, 숙취가 너무 심해서 해장국을 꼭 먹어야했다. 다이닝코드로 검색해보다가 여기가 눈에 들어왔다. 다음지도 기준으로 평점이 높긴한데, 1점짜리도 좀 있어서 약간 걱정은 됐다... 보통 1점은 친절이슈라 거의 무시하긴 하는데, 맛에 관해서도 내용이 좀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 가보니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전했다(바로 옆). 리뷰에 다닥다닥 앉아서 먹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건 이제 해당이 안되는 얘기다. 식당 주차장은 따로 없고 주변에 주차해야된다. 도착해서 화이트보드에 ..
우장산 경상도집 물갈비 물갈비.. 최근에 회사 사람들이랑 물갈비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들이 강서구청 근처에서 물갈비를 먹었다는 것.. 나는 그 집은 가짜라고 말했다. 원조가 따로 있다고(진실인지는 모름). 나도 그들이 갔다는 물갈비집에 가본 적이 있다. 물론 경상도집에 갔다가 2명이라고 까여서(3명 이상만 됨).. 나쁘지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다. 경상도집에 가서 진짜 물갈비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 친한 대리님이 신입사원을 데리고 밥 한번 먹자고 했다. 남자 3명이 이렇게 모인적도 처음이고해서, 모인김에 거국적으로 경상도집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위치는 우장산역 근처 시장 안에 있는데, 가보면 보신탕이라고 써있는데 실제로 팔진 않는다. 돼지물갈비 1종류로 1인분 19,000원이다. 이 가게는 불편한게 많다. 일..
강서구청 연화옥 보통 술 약속을 잡으면 고깃집을 가거나, 횟집을 가거나, 국밥집을 가거나, 좀 좋은데 간다고 하면 이자카야정도.. 한식에 전통주를 파는 퓨전한식집은 거의 가본적이 없다. 이유는 내가 전류랑 막걸리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 크게 친분이 없는 직장동료가 갑자기 친해지자고 하면서 데려간 곳.. 만나기 전부터 청하를 먹고싶다고 해서 기대는 없었다. 남자는 청하를 먹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 근데 막상 가보니, 생각했던 거랑은 많이 달랐다. 위치는 예전에 있던 팀의 팀장님이 좋아하던 횟집이 있던 자리. 이렇게 말하면 아무도 모르겠지만 여튼 그렇다. 그 횟집도 괜찮았는데, 코로나때문에 망한 것 같다. 위치로는 지금 사는 집이랑도 가깝고 회사랑도 가까워서, 앞으로 좀 맛있게 술을 먹고 싶으면 자주 갈 것 같..
마곡 다이닝야경(やけい) 매일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걸어서 근처 카페에 간다. 거의 매일 같은 카페에 가는데 어쩌다가 좀 멀리 간 적이 있다. 그러다가 특이한 일본어 간판이 있어서 여자친구한테 사진찍어서 보냈었다. 야케이.. 한국말로는 야경이다. 회사가 거의 마곡역에 붙어있기 때문에 여기는 마곡역 맛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제 원래 있던 약속이 취소됐는데, 그래도 술은 먹고 싶어서 어디갈 지 생각해보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가게 됐다. 여자친구가 늦게 와서 가게 앞에서 좀 서성였는데, 입간판에 6:30 전에 입장하면 할인을 해준다고 써있었다. 여기서 1차를 시작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할인을 받는 사람이 많을 지는 모르겠다. 가게 내부는 전체적으로 좀 좁다.(회식 사이즈는 안나옴) 의자도 좀 작아서 체구가 크면 불편할 ..
킷쇼우(2회차 방문, 1회차 일부 수정) 강서구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나처럼 의문을 갖고 있을 수 있다. 발산은 어디인가? 식당 설명을 읽어보면 다 마곡이라고 써있는데 발산역 도보 5분 이내다. 범 마곡지역이라고 해야하는건지, 뭐 여튼.. 강서구청에 있었던 킷쇼가 이름을 바꿔서 마곡에 새로 생겼다. 킷쇼와 킷쇼우, 창렬과 창열.. 킷쇼가 창렬이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강서구청에 있었던 킷쇼는 그 동네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았다. 누추한 곳에 귀한분이 온 느낌.. 너무 좋아서 한동안 월급날때마다 여자친구랑 같이 갔었던 적도 있다. 사장님이 음식에 대해서 철학이 확실한 느낌이고, 그게 음식에 잘 드러났었다. 다찌형식으로 자리가 별로 없고 좁아서 좀만 늦어도 자리가 없어서 아쉬웠던 적은 있다. 킷쇼우로 옮겨서는 자리가 많아져서..
광어포차 마곡에서 강서구청으로 가는 퇴근길 그 중간 쯤.. 항상 사람이 꽉 차있는 횟집이 있다. 리뷰가 예전꺼밖에 없어서 더 궁금해지는 횟집이었다.. 언젠가 가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최근에 밖에 있는 칠판에 방어가 적힌 걸 보고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어제, 10월 19일 방문했다. 여기는 이름이 광어포차인 만큼, 리뷰를 보면 광어에 대한 리뷰가 많다. 방어메뉴도 방어 단일메뉴가 있긴 하지만 방어+광어가 있어서, 먹게되면 그 메뉴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광어 대신 숭어랑 연어도 있음). 이 가게의 한가지 단점은 소리가 울려서 너무 시끄럽다는 것인데, 그 단점 때문에 내가 "광어 반"이라고 말한 것을 여자친구가 "방어 만"으로 알아들어서 방어만 먹게 되었다. 방어는 방어(소)와 방어(중)이 있었다. 소..
우동가조쿠(나의 우동연대기) 굳이 따지자면 면을 선호하지 않는다. 중국집에서 항상 짬뽕보다는 짬뽕밥을 시킨다. 면을 안좋아하는건 아닌데, 막연히 건강에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가 맨날 조코비치가 밀가루를 끊고 나서 성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을 하면서 면을 안드시는데, 그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들은거라 사실이 아닐 수 있음). 우동은 좀 다르다.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 말고.. 뭔가 좀 제대로된 일본식 우동(정작 일본여행가서는 다른 음식 먹느라 안먹어봄). 날씨가 좀 춥거나 비가 오면 가끔 생각난다. 좋아하게 된 시점은 대학교때였다. 대학교때 학교 출판부에서 알바를 오래했는데, 홍대에서 와우북페스티벌을 해서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직원분이 카네마야제면소라는 우동집에 데려갔다. 휴게소 우동이나 중식 우동이랑은 다..
은성감자탕 절주일기를 써야겠다는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영등포구청역에서 대학교 친구와의 만남. 그 날 뭘 먹을지 맛집을 찾아보다가 근본있는 뼈해장국집을 찾았었다. 간판에 써있는 43년 전통.. 직업병인지모르겠는데 도대체 언제 기준으로 43년인지가 너무 궁금했다(맛을 보기 전까진). 이 집 뼈해장국은 말 그대로 뼈+해장국이다. 우거지가 없다. 우거지 포함은 사회적 통념이 아닐까? 사회적 통념을 깨버리는 맛.. 매운게 까치산에 있는 전주뼈해장국감자탕이랑 비슷한데 그거보단 좀 덜 맵다. 여자친구가 뼈우거지탕을 시켜서 우거지도 먹어봤는데 맛있다. 얘는 보통 뼈해장국을 먹으면 먹다가 느끼해서 고기를 다 못먹는데, 여기선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고기에 참기름을 바른 것 같이 고소하다나.. 음식을 맛보기 전에 물로 입을 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