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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여행 후기(문정, 북한산, 정선, 제천)

잠깐 시간이 남아서 써보는 여행후기. 
여행을 거의 1.5주에 한번은 가는 것 같아서 여행후기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이번 주말은 거의 100일 휴가 나온 이등병처럼 보냈다. 

금요일 퇴근 후 문정에 있는 친구네 집에서 집들이 후 그 집에서 취침.
토요일 아침 미뤄졌던 회사 아저씨들과의 등산(끌려간거 진짜 아님).
토요일 점심에 정선으로 출발해서 주말 양일간 가족들과의 여행.

후기라기 보다는 이 중에서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적어보겠다는 마인드다.

1. 강서구에서 문정
가양역에서 9호선 급행을 탔다. 
친구가 좀 늦어서 여의도에서 기다리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완행을 탔다. 
근데 7분 차이다. 
사람 많은거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완행 타는 걸 추천.
집들이에서 먹을만한 것을 가락시장에서 샀다. 
육사시미인데, 꾸릿살(?) 친구가 입으로만 말하는거라서 정확한 표기는 모르겠다. 
얼만지 모르는데 맛있었다. 
막연히 싸게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집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하이볼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저에일이나 진저비어가 있어야된다.
문제는 그걸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근데 가락시장 1층 어딘가에 있는 수입용품점(?)에서는 진저비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진저비어 외에도 외국 술, 외국 안주 등 진짜 다양한 물건이 있어서 좋았다. 

2. 집들이 선물
대학교때 생긴 제일 친한 친구고, 가족들만 참석하는 결혼식을 해서 축의금을 못줬다.
고민하다가, 커피머신을 사줬다(네스프레소 시티즈 D113).
가격도 친한 친구 축의 대용으로는 좋은거같고 친구가 디자인이 이쁘다면서 좋아한다.
슬쩍 확인해보니, 처음에 주는 캡슐도 거의 다 먹을 정도로 쓰기도 자주 쓰는 것 같다.
커피머신은 카톡 선물하기로 준 거였고, 선물을 직접 가져다 주는 맛이 있기 때문에
집들이 당일에 머그컵을 가져다 줬다. 
빈티지샵에서 산 커플 머그컵. 
어떤 머그컵이 센스있을 지 고민을 많이했는데, 이 정도면 주는 사람 받는 사람 서로 만족이다. 
잘차고 잘막은 느낌.
다른 친구가 나한테 선물에 대한 자문을 구해서 마샬 액톤 2를 골라줬다. 
그 선물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3. 북한산
등산은 좋아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될 지 모르겠다는 사람을 위해 후기를 준비했다. 
시작 지점은 독바위역, 도착지점은 삼천사다. 
독바위역은 출구가 하나다. 
내려서 그냥 왼쪽으로 가다보면 어디서 시작하라고 안내가 나온다. 
시작을 하면 된다.
이 코스는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을 지나 삼천사로 내려오는데, 7명이서 가서 4명은 힘들어했다. 
나는 거의 등산을 가면 왜 중간에 쉬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어서 이 코스가 어떻다고는 못하겠다. 
나한테는 걍 무난했다(일행중 토하는 아저씨 있었음). 
내려와서는 삼천사 바로 밑에 있는 진미집이라는 곳에서 닭도리, 백숙을 먹고 계곡에 발을 담궜다(고한다.).
나는 정선으로 가야해서 혼자 먼저 내려와서 안주 없이 맥주 한 병 바로 해치우고, 
일행들 내려왔을 때 음식에 소맥 때려 넣다가 식당에서 불러주는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4. 정선
정선하면 하이원이나 강원랜드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는 놀랍게도 최근 몇년간 정선을 3번 갔는데, 둘 다 가보지 못했다. 
갈때마다 메이힐스 리조트라는 곳에서 잔다. 
처음에 갔을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여자친구랑 이번에는 아무데도 가지말자라고 얘기했다가,
밤이 되니 심심해져서 알아보고 예약해서, 그날 밤에 출발해서 잤던 기억..
4~5만원 주고 예약했는데, 사람이 없었는지 스위트룸으로 바꿔줬다. 
너무 넓고 쾌적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 후로 한 번 더 가고 이번에도 갔다. 
이번에도 방 3개, 화장실 2개로 예약했는데, 15만원이었다. 
시설이 좀 노후되긴 했지만 사우나도 좋고, 헬스장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이번에 가서는 화암동굴에 갔다. 
안에 진짜 볼 게 많고, 잘 해놨다. 
보통 이런 관광지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진짜 아님.
정선 갔는데 할 거 없는 사람은 가보면 좋다. 

5. 제천역
가족들은 인천으로 가기때문에, 나는 혼자 서울로 가야했다. 
지금 ktx를 타고 가면서 글을 쓰는데, 제천역에서 탔다. 
제천역에 4시쯤 내려줘서 기차 시간인 5시 27분까지는 1시간반 정도 시간이 있었다. 
술을 먹고싶어서 주변을 돌아봤는데, 마땅히 먹을게 없어보였다. 
그러다 들어간 역전시장. 
들어가서 좀 걷다보니, 길 중앙에 테이블이 있는 선미네라는 식당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보통 막걸리에 전병, 지지미 같은 음식을 먹고 있었다. 
나는 고민하지 않고 닭다리 3개짜리 팩을 집어들고 맥주를 시켰다. 
기대 안했는데 맛있었고, 혹시 제천역에서 시간이 떠서 맥주를 먹고 싶은 사람은 여길 추천한다. 
닭다리를 해치운 후에는 잔치국수에 한 병 더 먹고 기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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