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 전에 전세 만기가 일년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이제 슬슬 집을 살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알아봤다.
처음에는 지금 살고 있는 선00를 목표로하고 부동산에 가봤다.
그때는 우리가 당장 이사를 해야되는게 아니었기때문에 부동산에 한두번 가보면서 9억 이하로 나오면 연락달라고 하고 나왔다. 물론 연락은 없었음..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회사 아저씨들이 선00 살기 좋은거 알겠는데 좀 더 무리하더라도 동쪽에 집을 구해야 나중에 후회를 안한다고 했다.
1. 노0역 근처
그래서 와이프랑 본인 둘다 출퇴근이 적당하면서 최대한 무리하면 살 수 있었던 노0쪽으로 알아봤다.
이론상으로는 좋았다. 출퇴근은 둘 다 40분정도 걸렸고, 용산쪽이 개발되면서 바로 아래 강 건너인 노0도 개발된다고 했다.
그래서 두 세번 임장을 해봤다.
처음 좋게봤던 곳은 300세대 정도 되는 아파트였다. 초등학교, 중학교가 엄청 가까이 있었고 지대가 높아서 한강이 잘 보인다고 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언덕이 너무 심해서 포기했다.
그 다음으로는 길 건너 800세대 정도 되는 아파트였다. 여기는 일단 가는 길도 너무 별론데, 들어갔을 때 주차난이 너무 심했다. 커뮤니티에서나 보던 심각한 상황이라서 바로 포기했다.
노들 보면서 상0쪽도 봤는데 언덕에서 살 자신이 없었고 몇번 차타고 지나갔을 때 너무 막혔던 기억이 있어서 포기했다.
2. 선00역
노0 임장을 하면서 상처를 받고, 우리가 가진 예산으로 선유도보다 더 동쪽으로 가는 건 삶을 좀 많이 포기해야된다는 걸 깨닫고 다시 선00쪽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 동네는 워낙 잘 알고 살만한 아파트가 두개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와이프랑 나랑 의견이 좀 갈렸는데, 와이프는 대단지였고 나는 나홀로아파트였다.
나도 대단지가 좋은거는 알고 있는데 그 아파트가 너무 낡아보이고 내부 구조도 싫었으며 한 복도에 너무 많은 집이 있는 것도 싫었다.
그 외 싫었던 점으로는 아파트 장날에 맞춰서 주차 이동, 간혹 보이는 이중주차, 주민들 민도, 복도에 창문 안달려있는 것, 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 연결 안되어있는 것, 개별난방하면서 보일러 위치가 이상한 것 등등 있었다.
이렇게 싫은 게 많은데 가격까지 나홀로보다 일억넘게 비싸니까 정말 가기 싫었다.
나홀로는 그냥 투자 생각 안하면 살기는 진짜 좋아보이긴 했다. 구조, 주차, 아파트 관리상태, 관리비, 복도 형태 등등.
와이프랑 생각이 너무 달라서 언쟁도 좀 했는데, 나는 대단지 살면 너무 우울하고 후회할거같았고 와이프는 나홀로는 환금성때문에 절대 안된다고 해서 아예 새로운 곳을 찾기로 했다.
3. 구매한 집
어차피 예산으로 갈 수 있는 지역이 한정돼있어서 지역은 뻔했다. 그 중에 구매한 아파트를 산 이유는
- 5호선 바로 앞이라서 와이프 출퇴근하기 좋음
- 평지임
- 주차장 항상 널널하고 지하 2층까지 엘리베이터 연결
- 관리 잘 돼보임(복도에 창문 있음)
- 한 복도에 4집만 있음
- 2~3년 후에 주변 도로 좀 바뀐다고 함
- 초등학교 가까움
- 영00역 가까워서 출장가기 좋음
- 지하에 탁구장 있음
- 대단지는 아닌데 단지가 엄청 작지도 않음
이런 이유로 샀는데 아직 인테리어중이라 살아보진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거 같다.
투자관점에서 재개발을 안따질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대충 10년정도 여기서 산다고 생각했을 때 그 기간 내에 재개발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재개발 가능성은 배재했다(선00 대단지도 마찬가지).
이 글을 누가 볼 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은 아파트 투자는 잘 모르고 그냥 실거주하기 좋은거만 생각했다.
지역명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00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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