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동안 244키로를 걷고 순례길이 끝났다.
준비물 글을 쓸때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됐었고,
발 상태가 안좋아서 하루 정도는 쉬게 될 줄 알았다.
근데 그냥 참고 하다보니 안아파서 안쉬고 쭉 했다.
관련 정보는 다른 블로그에 많을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쓰고싶은 것만 적겠다.
순례길 걸을 때의 일과는 이랬다.
- 새벽 4:30~ 5:30 사이 기상해서 출발
- 대충 쉬는 시간, 점심시간 포함 12시까지 걷기
(3시에 끝난 날도 있고 11시 전에 끝난 날도 있음)
- 목적지 도착해서 씻고 빨래하고 동네구경 하다
술먹고 낮잠자기
- 일어나서 저녁 대충 때우고 쉬다가 다시 자기
걷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잠을 많이 자게 된다.
후반으로 갈수촉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순례길은 보통 혼자 가서 숙소에 돈을 많이 안쓴다.
보통 공영 알베르게는 8유로에서 16유로 정도다.
그거에 수건 1유로, 침대 시트 1유로 정도 별도..
우린 좀 예민해서 대부분 둘만 쓰는 방에서 잤다.
더블룸(?)은 30에서 50유로 정도 했다.
화장실을 단독으로 쓰면 비쌌음.
참고로 지금은 1유로에 1,430원이니,
하루 숙소비로 대충 5만원 정도 썼다고 보면 될 듯.
식비도 보통 순례자는 싼거 먹는다는데..
갈리시아 특산물(문어, 가리비, 빠드론, 와인, 맥주 등등)을 거의 매일 먹어서 많이 썼다.
엄마는 순례길에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이랑 친해지는게 순례길의 매력이랬다.
하지만 포르투갈길은 사람이 거의 없다.
성수긴데도 맨날 보는사람 10명 정도만 있었다.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짐이 거의 소풍나온 것처럼 짐이 없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지긴 했다.
동양인은 진짜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유럽사람인데,
대부분 스페인사람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가장 유명한 프랑스길을 걷고,
n회차로 포르투갈길을 선택하는 듯했다.
그래도 자주만나는 한 5명정도(스페인사람 3명, 일본인 할아버지, 독일인 아저씨)는 마지막에 술도 같이 먹고 사진도 찍고 했다.
사진을 스페인사람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아직 못받음.. 아마 평생 못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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